내가 눈뜨는 아침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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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7 2010. 3. 20 북한산 산행기
이 글은 저희 산악회 회장님이신 김성관 회장님의 산행기를 퍼 온것입니다. 당근 산행에 저도 동참 했답니다.^^

산행일시 : 2010년 3월 20일(토) 오전 09:30 ~ 14:30 (약 5시간 소요)

산행장소 : 북한산 (불광동 기점)

산행코스 : 용화1지킴터 - 족두리봉(수리봉) - 비봉 - 승가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보국문 - 대동문 - 동장대 - 용암문 - 도선사 - 우이동 입구

산행 참가자 : 김성관, 권대현, 오재홍, 강기용, 인승일, 최호승 (6명)


황사와 더불어 돌풍이 불어온다는 일기예보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아마도 아침에 못 온다고 연락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 예상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7시에 집을 나서면서 문자로 황치국총무가 못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홍성준회원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어디를 가야 한다고 연락이 왔고, 박영은 회원은 어제까지도 준비물(C-레이션) 챙기면서 장담하더니 전화를 안받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박영은회원의 상습적인 만행은 이제 모두 아는 사실이므로 그러려니 하는데, 전날 장담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기대라도 하지 않을 텐데 말이죠....

늦을까봐 조금 일찍 출발하다보니 너무 일찍 도착해서 40여분을 혼자 길에서 기다렸습니다.

권대현회원이 9시 조금전에 도착해서 그나마 혼자 올라가야 하는게 아닌가 걱정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렸습니다.

오재홍회원은 좀 늦게 도착한다고 연락왔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오늘 등산 인원은 아마도 3명으로 좁혀질 듯 합니다.

불광역 2번출구로 가서 권대현회원이 김밥을 사는데 인승일회원이 오고 잠시후 오재홍 회원이 도착했습니다.

강기용회원이 늦잠을 자서 지금 수서에서 출발한다고 연락왔네요, 도착 하려면 1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바람이 차서 길에서 기다리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출발 할테니 도착 하면 뒤쫒아 올라오라고 하고 우리 4명은 출발했습니다.

모두 모이면 5명이 되는 인원이지만 그래도 출석률은 33%나 됩니다.

3호선 불광역 2번출구에서 용화1지킴터 까지는 구기터널 방향으로 약 1Km정도 거리에 있으며, 도로에서 음식점 골목으로 들어서야 등산로 입구를 찾을 수 있어서 초행인 사람은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용화1지킴터를 지나 족두리봉으로 가는길은 비교적 무난한 등산로로 무리가 없습니다.

족두리봉 200m전부터 암릉지대로 접어 들고 경사가 조금씩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인승일회원이 몇 번 시도를 하다가 하산을 결정하네요.

하산하여 아직 불광역에 도착하지 않은 강기용회원을 만나 이북5도청방향의 등산로를 통해서 대남문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우리 본진의 산행 속도면 아마도 1시간 30분쯤 후에는 대남문에 도착할 수 있으니 그 곳에서 합류하면 됩니다.

날이 흐리고 습기가 많아서 바위 겉면이 벌써 미끄럽네요, 일부러 무리해서 바위를 타지 않고 우회 등산로를 이용하여 능선을 탔습니다.

비봉과 승가봉 사이를 지나고 있을때 인승일회원의 연락이 왔습니다.

이북5도청쪽으로 해서 대남문으로 오르다가 갑자기 길을 잘못 들어서 비봉 바로 밑까지 도착했는데,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하므로 위험해서 다시 내려간다고 합니다. 이런 이런......

아무리 길을 잘 아는 산이라 할 지라도 등산지도는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아까 하산할 때 내가 가지고 있던 지도를 주지 못한 저에게도 잘못이 있습니다. 반성합니다.

아무튼 인승일회원은 다시 하산해서 택시를 타고 우이동 계곡 입구에서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그사이 안개가 더 짙어 지면서 안개비가 되어 주변의 경관을 다 가려 버리네요.

사모바위 부근에서 잠시 바람을 피하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저는 등산할 때 먹을 것을 그리 잘 준비하는 편이 아니라서 사과 2개만 달랑 들고 갔는데, 다른 회원들은 떡, 김밥, 커피 등등 제법 준비를 잘 해왔습니다.

덕분에 뜨거운 물도 마시고 떡과 사과 등으로 요기를 하니 한결 컨디션이 좋아지네요.

그러나 날씨는 더 않좋아지고, 안개비가 거의 비로 변하여 우비를 입지 않으면 쫄딱 맞게 생겼습니다.

서둘러 우비를 입고 다시 출발~

승가봉, 문수봉을 거쳐 대남문에 도착하니 예정했던 소요시간 2시간 40분이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대남문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진을 치고 앉아서 식사를 하는 상황이라서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출발, 대동문에 도착해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권대현회원이 컵라면을 가져와서 그 컵라면 1개와 김밥 2줄로 가볍게 해결하고 하산해서 맛난 것을 먹기 위해 속을 많이 비워놓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오재홍회원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여보세요 하는 순간 바로 뒤에서 컨트롤러팀의 최호승과장이 핸드폰을 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깜짝 놀랄일 아닙니까?

어제 오재홍회원이 함께 가자고 했는데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길음동 집 뒤쪽 등산로로 직접 대동문까지 올라 온것입니다.

그리고는 이시간쯤 이면 이 부근을 지나고 있겠지 하면서 전화를 걸었는데, 바로 앞에서 벨소리가 울리니 서로가 깜짝 놀랄 수 밖에요.

이래서 오늘 등산인원은 모두 6명이 되었습니다.

북한산의 여러 봉과 문들 사이는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리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재미있게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오늘깥이 비가 내리는 날은 예외입니다.

비가 오니 바닥이 질퍽질퍽하고 신발이 푹푹 빠지면서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이럴때 특히 돌이나 바위를 밟을 때에는 신경을 바짝 써야 합니다. 아니면 바로 질퍽한 바닥이나 뾰족한 바위에 엉덩방아를 찧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대동문에서부터 용암문 부근까지는 능선에 아직도 눈이 쌓여있고, 등산로에 얼음이 그대로 있는 곳이 많네요.

조심조심 동장대를 거쳐 용암문까지 도착하니 인승일회원이 하산 완료했고, 이제 택시를 탄다고 연락왔습니다.

우이동 입구에 도착해서 음식점 잡고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용암문에서 도선사까지는 약 1Km의 거리 이므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서둘러 하산해서 도선사에 도착하였으나, 여기서 우이동 입구까지는 포장도로로 30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도선사 신도들이 이용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500원에 우이동 입구까지 쉽게 도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신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그 곳에 등산객이 함께 줄서서 기다리기도 뭣해서 그냥 걸어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약 20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입구에 도착하여 인승일차장이 알려준 음식점에 도착했습니다.

인승일회원과 강기용회원은 벌써 시켜놓고 한잔 하고 있답니다. 이런 된장....

밥을 먹기는 좀 그렇고 해서 파전과 두부김치에 동동주를 푸짐하게 차려놓고 갈증나는 목을 축였습니다.

황사비에 몰아치는 능선 바람에 힘은 들었지만 오랜만에 북한산 산행을 하고 나니 제법 몸이 풀리는 듯 하고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악천후를 뚫고 강행한 산행시간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5시간이 소요되었네요.

나중에 날씨 좋은 날 다시 한번 시도해 볼만한 좋은 코스 였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에게는 미안할 따름입니다.

부러우시면 다음달 산행에 함께 참석하셔서 즐겨 보심이 어떠할런지요.

함께하신 회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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