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눈뜨는 아침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도봉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2.31 도봉산 산행기

도봉산 산행기

산이좋아 l 2008. 12. 31. 09:07


이 글은 지난 2008년중 산악회를 통하여 다녀온 도봉산 산행기로서 산악회 회장님이신 김성관회장님이 작성하신 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산행일시 : 2008년 4월 19일(토),  오전 09:30 ~ 13:00 (약 3시간 30분 소요)
산행장소 : 도봉산 (740m, 서울 도봉, 경기 의정부, 양주 장흥)
산행코스 : 도봉탐방지원센터 --> 금강암 --> 도봉대피소 --> 석굴암 --> 신선대
산행 참가자 : 김성관, 김봉록,  강근호, 조승연, 임은숙, 오재홍, 오희숙, 박순태 이상 8명

 
청명한 날씨가 마치 여름에 접어든 듯 햇살이 뜨겁네요.
이런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많겠지만, 예상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도봉산을 찾는 것 같습니다.
줄을 서서 이동해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를 헤쳐나가며 필요한 생수를 한 통 샀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아무 준비도 없이 오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도봉탐방지원센터를 09시 30분쯤 통과해서 금강암 갈림길에서 우측 등산로를 따라 이동 합니다.
산행에서 처음 만난 오재홍회원이 별로 힘든 기색 없이 묵묵히 잘 오르고 있습니다.
뒤쪽에서는 김봉록, 강근호, 오희숙, 임은숙회원 등이 공장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하며 천천히 산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좋습니다.
도봉대피소 우측 등산로를 따라 석굴암 200m 전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는 사람은 약간은 힘들다는 표정입니다.
이곳부터 석굴암(산악구조대)까지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계단입니다.
아마도 등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등산로에 있는 계단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오늘의 분위기도 계단을 보고 한숨 쉬는 회원들을 보면 알겠네요.

산악구조대까지 단숨에 올라가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은 휴식이 잦아서 소요시간이 예상보다 약간 더 소요될 듯 보입니다.
아까부터 조승연회원이 조금 뒤쳐지는 것 같아 계속 신경이 쓰이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진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약간의 휴식 후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부터는 경사가 제법 있는 코스라서 지치지 않도록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합니다.
신선대 바로 밑은 바위가 많아서 정비된 등산로가 없습니다.
잠시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코스이므로 안전에 유의하면서 올라야 합니다.
신선대 마지막 경사에는 등산객을 위한 철봉이 박혀 있어서 그나마 오르기 수월한 편입니다.
도봉산 정상은 자운봉(740m)인데, 밑에서 오르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봉우리는 선인봉, 그 다음이 만장봉, 신선대 순이며, 자운봉은 신선대 바로 앞의 암벽으로 형성된 봉우리인데 일반인들은 오르기 힘들고 자일을 이용한 등반만이 가능한 봉입니다.

정상에도 사람이 많기는 똑 같습니다.
강근호, 오재홍회원과 함께 제일 먼저 정상에 올랐으나 휴식을 취할 공간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공간을 확보하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뒤에 올라오는 팀을 기다리는데 조금은 오래 걸리네요.



조승연회원은 신선대에 오르는 동안 다리가 너무 떨려서 보는 이로 하여금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약간의 시간 차이로 모두 정상에 오른 후 짧게 사진촬영을 마치고 바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양때몰이 사냥개를 자처한 김봉록회원이 제일 뒤에서 쳐지는 사람을 몰아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석굴암까지 도착했을 때 뒤에 쳐져 있던 조승연회원이 안보이네요, 바로 뒤쫓아 온 듯 한데 한참만에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아마도 도(道)를 아십니까? 하시는 분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늦으셨다고 하시니, 산에 와서도 공사다망한 모습 좋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조승연회원의 아버님께서 저와 동갑이랍니다.
그 이야기 듣고 다리에 힘이 확 풀립니다.
나도 첫사랑에 실패만 안 했어도 장성한 딸이 있을텐데......
오르는 것 보다 하산이 더 힘든 법 인데, 생각보다 하산이 빨랐습니다.
하산과 동시에 손두부집을 찾아 들어가서 막걸리와 안주로 두부김치, 모듬두부를 주문했습니다.
등산 후 갈증이 막걸리 한 사발에 확 풀리는 것 같은 시원함이 좋습니다.
산행 후에 먹는 막걸리도 꽤 괜찮은 것 같네요.  평소에는 머리가 아파서 멀리 하던 주종인데 오늘은 맛도 좋고 시원하기 까지 하니 갈증 해소에는 최고인 듯 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좋은 산을 오르고, 맛있는 음식도 같이 나누어 먹으니 즐거움이 배가되는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1 
BLOG main image
내가 눈뜨는 아침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by 행복한아침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671)
일상다반사 (58)
성가곡모음 (598)
산이좋아 (12)
생각모음 (3)

달력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