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이제 슬슬 어른들이 일어납니다...아이들은 좀 더 자게 놔두는게 좋을 것 같아 조심조심 세수를 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향일암 일출을 보고싶은 마음이었지만 막상 하루를 지내고 나니 일출보다는 좀더 자고싶다는 생각이 오히려 간절하네요..구름낀 하늘이 고맙군요..
아이들을 깨워서 대충 씻기고 옷을 입혔습니다. 아내가 교회에서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때 맞췄던 단체티를 어머니꺼와 제꺼를 추가주문해서 사두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있고 아내도 주일학교 선생님이라 당연히 있고...이참에 두개 더사서 가족티를 만들었답니다. 참 지혜롭지요..
6시 정각에 차가 도착하고 우리는 기분 좋게 향일함을 향해 갑니다. 돌산대교를 건너 한참을 가네요...아이들은 일어날땐 약간 짜증을 내더니 이내 바닷바람을 쐬며 즐거워 하네요...
드디어 향일암에 도착했습니다. 아래가 여행사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하였다. 기암절벽 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출광경이 특히 장관을 이루어 인목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였다. 또한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되어 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평일은 물론, 관광객들이 전국각지에서 이곳에 몰려든다.
실제로 보니 참 멋있는 암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위 사이사이로 길이 나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기도하던 자리라든지...고즈넉한 암자의 아담한 모습은 참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비록 날씨는 흐려서 제대로 일출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참 좋은 구경이 되었습니다. 특히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바다며 뒤에 있는 금오산의 산세는 이루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아침을 먹을 시간입니다. 아침이 참 풍성하네요..어제 점심을 먹을땐 약간 실망했는데 오늘 아침은 진수성찬입니다. 아이들도 잘 먹네요..시장이 반찬인가요? 아침부터 향일암을 들러보고 밥을 먹으니 참 꿀맛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