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일 새해아침...비록 추운날씨이지만...멋지게 새해를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식구들과 동생(현민,윤아)네 식구들을 불러 함께 영화도 보고 저녁도 함께하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영화는 '볼트'...아이들을 위한거라서 별 기대를 않했다.
그러나.....
눈에서 레이져 광선이 나가고 슈퍼파워를 지닌 개 볼트는 사실 미국의 인기있는 TV 시리즈 속의 주인공이다. 문제는 볼트 자신이 연기자가 아닌 실제 슈퍼독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
리얼한 연기의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제작사의 계획으로 볼트는 트레일러에 같힌채 스스로의 정체성을 모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태로 말미암아 순식간에 뉴욕에 홀로 오게된 볼트...
그의 주인이자 연기 파트너인 '페니'에게 돌아가려면,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야만 한다!
믿을 거라곤 TV 속 멋진 전투 기술과 초능력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볼트의 착각일 뿐, 그가 뛰어든 현실 세상에선 무용지물이다.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볼트는 심상치 않은 동지들을 만나게 된다. 왕년에 사랑 받던 고양이였지만 지금은 버림받고 좀 까칠해진 '미튼스', 엄청난 TV 매니아이자 볼트의 열혈 팬인 햄스터 '라이노'가 바로 그들. 그리고 이 어설픈 두 친구와 함께하는 우리의 액션 영웅 볼트는 자신이 평범한 개에 불과하며 그전까지의 모든 삶이 허구였음을 깨닫게 되고 점진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마치 '트루먼쇼'를 연상케하는 줄거리의 구성은 결말을 미리 예상케 함으로써 좀 진부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초반 놀라운 흡입력을 보여주는 액션씬들에 한창 들떠있을 때를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면 기존 에니메이션의 식상한 이미지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3D 에니메이션 속의 볼트와 그의 조력자 고양이 미튼스, 햄스터 라이노의 협연은 감칠맛을 돋구는 매력을 지녔다.
결론을 말하자면 참신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볼트와 조력자들의 귀여움, 빠른 액션씬에서의 화면전환, 거기에다 전반을 흐르고 있는 3D 에니메이션을 효과적으로 적용한 씬들을 보자면 '볼트'는 확실히 가족용 에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