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송광사로 향합니다. 꽤 오랜시간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순천에 도착하였습니다. 비가오고 나서인지 주변이 꽤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차에서 내려 송광사까지 걸어가는데 길이 꽤 멀어보입니다. 가이드분이 친절하게 동행하시어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네요...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역사엔 별 관심도 없고 특히 불교역사는 더더욱 그러한가 봅니다...그래도 송광사로 올라가는 길은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산책하기 참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삼보사찰이 있답니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보물 세 가지로 부처님과 가르침 그리고 뛰어난 고승을 말하는데 이 세 가지 보물을 우리 불교에서는 삼보라하여 더없이 귀하게 생각하며 이 보물 세 가지를 갖춘 절집을 삼보사찰이라 하는 것이라더군요.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기 때문에 불보사찰이라 하고 해인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 경판이 모셔져 있기 때문에 법보사찰이라 불리우고, 송광사는 한국 불교의 큰 스님인 보조국사 지눌 이래 열 여섯명의 국사를 배출했기 때문에 승보사찰이라고 한답니다. 어쨋든 규모도 대단합니다. 특히 밥짓는 솥인 비사리구시는 가히 엄청난 규모를 엿볼수 있습니다...쌀 일곱가마를 한번에 짓는 밥통이라 합니다.
사찰안에 들어갔는데 국보들이 있고 스님들이 사시는 곳은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해서 술렁술렁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01234567
아...이제 여수로 가서 숙소를 배정받아야 합니다...시간이 좀 남았네요...아무리 좋은 경치도 아이들에겐 별로였을 겁니다..저희들도 이곳저곳 하루에 다 돌아다니느라 좀 피곤하기도 하군요...
송광사에 다녀오신 분이나 위 사진을 보신분들은 송광사 앞에 흐르는 개울이 있음을 아실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자고 제안했지요...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아무도 물놀이를 안하더군요...그래서 더 오붓했습니다...지나가는 스님들도 우리를 보시더니 껄껄껄 웃으셨답니다...